우리가 보통 운동이 아니더라도
뭐든 시작할 때 상상 속에서 설레발을 칩니다.
(저만 그런가요..?)
운동 내일부터 시작할 건데
이미 머릿 속에서는 몸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한 내 모습은
하찮기 그지 없죠.
이 하찮은 나를 받아들이고
어떻게하면 몸짱이 될까를 생각할 때 중요한 건
'빠르기 보다는 바르게' 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를 생각하며 조급해하면
마음만 빠르게 앞서가다가 지쳐 쓰러지더라고요.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성과는 바르게 꾸준히 해나가면
결과로 오는 것이더라고요.
꾸준히만 하면 무조건 되냐? 라고 했을 때
경험하지 않은 일에 '무조건'이라 말하기는 주제 넘지만
저는 그렇다고 '믿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독서와 글쓰기, 운동은 모두
바르게 꾸준히만 하면 성과가 난다고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지금도 확신을 가지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그럼 중요한 건 바르게 꾸준히 하는 것이죠.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오늘부터 갑자기 가지도 않던 헬스장을 가서
3대 몇백을 치는 운동을 매일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역량도 안되고
안한던 루틴을 새로 만드는 건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해야할 일은
잘개 쪼개진 가져야 할 역량을
하나씩 가져 나가는 것입니다.
첫 목표는 헬스장 꾸준히 가기.
어느 헬스장을 갈지 정하고
그 곳에 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저는 이마저도 두번으로 나눠서 실행했어요.
첫 날은 갈 곳을 정하고 신발 꺼내는 것까지만,
다음 날은 신발을 들고 정한 그 곳에 가보는 것까지만.
그리고 다음 날은 들어가서
러닝머신 하나만 짧게 해보는 걸로 생각하고
머신 위에서 3분 걷다가 2분 뛰고 다시 5분 걷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만 3개월을 한 저는
러닝이 얼마나 늘었냐하면
여전히 10분만 뛰고 집으로 옵니다.
다만, 처음 시작할 때보다 훨씬 편합니다.
무리하지 않고 훨씬 편한 상태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심폐 기능이 일주일 단위로 개선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하면 무리되지 않고
오히려 오늘 끝낼 때 아쉬운데요,
저는 그 아쉬움을 내일의 제게 넘깁니다.
오늘 극한까지 무리하고 끝내면
내일의 저는 하기 싫어서 안올 것 같으니까
내일의 제가 이 시간을 기다릴 수 있도록.
그렇게 두달을 꾸준히 해냈다면
그제서야 습관이 잡혔다고 판단하고
'나는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게 됩니다.
그럼 실력 향상은 이제부터.
이전까지는 Just do 만 하면 되는
습관으로 가져야 하는 행동만 해왔다면
근육 단련과 같은 성장을 위한 노력인 이제 비로소 시작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러닝 두달 후인 지난 달
저는 운동하는 시간에 PT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근육 단련을 하기 위해서요.
월,금 PT를 받고 있고
화~목은 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PT도 이번 달 꾸준히 하면 만 2개월이 됩니다.
그럼 2025년에는 근육 단련 운동도 꾸준히 하는 제가 되지 않을까요?
그럼 내년 이맘 즈음에는
몸이 지금보다 좋아져 있을 거라고 보는게
당연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겠죠?
많은 분들이 새해 목표로
운동이나 독서를 습관으로 갖기 원하시는데
진짜 해내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한번 시작해 보시면 어떠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