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몸이 안좋기 시작했는데
4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차오르는 불안 속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은 그만 두었고 아들은 돌이 다가오는데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내가 쌓아온 건
다 거품인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 때까지 뭔가
부푼 희망만 갖고 거품을 키워 온
그런 느낌이 들었달까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저는 냉정하게 스스로를 직면하려 노력했고
정체성을 재정의 내려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년 간 함께 운영했던
인스타그램 강의/컨설팅 커뮤니티도 멈추었고
진짜 '자립'을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5월을 맞으며
'콥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진짜 비즈니스를 구축해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만..
아무리 희망을 갖고 나아가려 애를 써봐도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맞은 6월,
뉴스레터를 돌아보니 한달 간
'용기'를 내자고 많은 다짐을 했더군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용기를 내자'
'나를 믿어주는 용기를 갖자'
'당장의 판매와 수입이 아닌 내가 믿는 가치를 우선 순위로 두는 용기를 갖자'
'남들의 방식이 아닌 내 안에서 답을 찾는 용기를 내자'
그런데 마음은 그렇게 쉽게 바꿀 수 있지 않더라고요.
이대로 형편없는 사람이 될 것 같은 불안이 차올랐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런 불안과 쓸데없는 고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다 보니
다른 뭔가를 할 실행력이 엄청 저하 되었더라고요.
이 시기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다시 폐달을 밟자!' 였는데
정작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한 것은
의미없는 숏츠 영상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6월 말쯤,
독서 모임에서 함께 [몰입]이라는 책을 읽으며
성공이 아닌 성장이 중요함을 되새기게 되었고
다 내려놓고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몰입'을 경험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아하는 일'은 너무 많았지만
정작 유튜브 숏츠만 보고 있는 저에게
차라리 다 포기하도록 허락해 주고
독서 한 가지에 몰입하도록 풀어 주었어요.
이게 지금 돌아보면
제가 낸 가장 큰 용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