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여하신 분들은

스스로 느끼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이미 모두 나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나다워져야 한다가 아니라

이미 나다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 현재 하는 일 & 과거 경험 (백그라운드)
2. 나다운 삶을 발견한 과정 (Uncovering 경험)
3. 내가 생각하는 나의 플레이그라운드

이렇게 자기 소개를 해보자는 가이드를 드리고

각자 돌아가며 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비슷한 사람 한 명 없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어떤 모임을 하든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나면

(특히나 이렇게 16명이나 되는 분들이..)

모두의 소개가 끝날 무렵이면

'저 사람이 뭐 하는 사람이더라' 

라는 생각이 맴돌았던 것 같은데

어제의 소개는 '뭐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는 느낌이 남는다는 걸 

개인적으로는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내가 뭘 '하는' 사람으로

내가 하는 일로 나를 소개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하는 시간이었지 않나.

누구는 소개를 숨 쉬듯 술술 했고

누구는 미리 써 둔 걸 보면서 해냈고

누구는 미리 슬라이드를 준비해와서 소개했는데

그런 각자의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소개를 위해 미리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사람들 앞에서 이런 방식으로 소개해 보는 것으로

이미 나다운 사람이었던 우리가

'하는 일'에 가려져있던 나를 새삼 꺼내 보는 시간이 되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