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탭샵바 합정점에 앉아 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나오는 음악의 베이스 소리가 쫀득합니다.
너무 좋아서 플레이리스트로 저장하고 돌리려고 합니다.
기존에 5개점에서 플레이 되는 음악에
따로 가이드는 없었습니다만
제가 최근 가이드를 정했습니다.
오픈~오후 5시까지는 Jazz hip-hop 오후 5시~마감까지는 Chill lofi
이렇게 했더니 매장에서는 너무 늘어진다는 반응입니다.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원하던 반응이기는 했습니다.
신나고 흥이 나는 무드 보다는
조금 차분한 무드를 원하기 때문에 했던 결정이고
우리 직원 분들도, 기존 고객 분들도
어느 정도 설득하며 나아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Why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Why를 지키며 나아가는 것이 항상 꽃 길은 아님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매 순간 저항이 있겠지만
내가 믿는 것을 선언하고 살아내는 것이 브랜딩이고
나다운 삶은 다른 사람들의 많은 걱정 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overcome해 내는 것이라고 믿는 저로써는
비록 어려운 방식이겠지만
스스로 성찰해 보고
맞다면 설득하고 틀렸다면 수정하는 길을
묵묵히 또 나아갑니다.
남들이 주시는 의견을 의견으로 수용하고
내 안에서 성찰하며 내 기준에 맞는 답을 찾고
내 답에 맞는 선택과 행동을 이어가는 내 삶을
잘 살아내고 있었구나
스스로에게 말해줘 봅니다.
이렇게 하는 거 효과 좋은 것 같네요.
기분이 좋아지는 게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