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하는 거 말고 하고 싶은 거

해야하는 거 하느라 못한 하고 싶은 거에 다시 집중

2024. 6. 18.

해야하는 거 말고 하고 싶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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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하는 거 말고 하고 싶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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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던 당시

2년 간 매일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를 하며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첫 게시글을 올린 것이 22년 7월 27일이에요.

이제 만 2년이 되어 갑니다.

하나의 마일스톤을 앞에 두고

마음이 방황하고 흔들리다

정리하는 과정을 겪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방황을 마치며

일종의 초심을 찾은 느낌이 들어

이 생각을 공유해 봅니다.

1. 돈을 좇으면 안됩니다.

제가 퍼스널 브랜딩 강의를 하면서

꼭 했던 말이 이 말이었어요.

"인스타그램 왜 하려고 하세요?"

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돈 벌려고' 라는 답을 합니다.

그럼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돈은 가치와 교환하는 수단이니까

내가 가치를 만들어야 돈을 버는 거니까

돈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라고 말이죠.

그런데 정작 제가

지난 몇 달 간 돈을 좇았었네요.

처음에는 어차피 좇을 수 없어서

마음을 비우고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노력해도 안되니까.

그런데 노력하면 되는 수준..

돈이 손에 닿는 정도에 오니까

'조금만 더 하면..!!' 이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레터로

저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 드렸는데

'요즘 들어 서두르는 느낌' 이라는 뉘앙스로

회신을 주신 분들에 몇 분 계셨습니다.

(애정 갖고 회신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ㅠ)

그 글들을 읽으며

나는 참 투명한 사람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그래도

'이런 것 까지 다 말하나' 라는

솔직함 한도 초과 레터도 쓰는데

그 와중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티나는 스타일이라니..

(쓰면서 헛웃음이 납니다.)

다시 돌아와..

덕분에 돈을 좇던 제 모습을

명확히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2. 해야할 일들

돈을 벌자고 하면

가치를 만드는 것 말고

알리는 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무리하게 일정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하던 것들이

해야하는 일이 되면서

힘들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콘텐츠 만드는 것과

유료 프로그램 준비가 그랬음은 물론

매일 2시간 하는 독서와 글쓰기 시간이

해야하는 일들에 떠밀려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날들이 생겨났습니다.

생각으로 최우선 순위는

독서와 글쓰기인 걸 분명히 알지만

돈을 벌려면 이걸 해야지.. 하는 것들로 대체되는 날들이 생겨나게 되었어요.

그 때 알아 차렸더라면 좋았겠지만

이제서야 그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내 무게 중심이 언제 옮겨 왔는지를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경험을 통해

내 최우선 순위를 미룰 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가치에서 돈으로 옮겨졌음을

바로 눈치 챌 수 있을테니까요.

3. 우울감

몸도 마음도 건강을 회복했지만

게으름과 두려움이 자꾸 교차했고

정상 궤도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제 회복했으니 이렇게 해보겠다!'

라고 계획을 잡고 한 주가 지나고 나면

계획대로 하지 못하고 자책과 우울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6월 들어

이럴 바에 오늘은 쉬자는 생각을 몇 번..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멍 때리고

몇 시간을 숏츠를 넘겼습니다.

이렇게 쉬고 난 뒤에는

'이제 해보자!' 라는 의욕이 생기길 바라며..

하지만 쉬고 난 뒤에 느껴지는 건

재충전이 아니라 또 다른 우울..

(이렇게 쓰다보니 우울증 온 줄 알겠네요.)

그러다 만난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

4. 몰입

함께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프로그램을

현재 운영 중에 있는데

이번 6월 함께 읽기로 한 지정 도서가

[몰입 확장판]이었습니다.

6월 2주차

참여자 분들과 함께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이 지금의 제게 너무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책에서는 몰입을 Think Hard로 표기합니다.

Work Hard 대신 Think Hard 하라는 메시지를 담아

몰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에요.

몰입은 하나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몰입의 단계를 6단계로 나눠 설명합니다.

약한 몰입이 3단계

강한 몰입이 3단계

그 차이는 연속성에 따라 다른데,

약한 몰입은 하루 중 일정 시간 동안

하나의 주제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내용을 읽으며

지난 2년 간

내가 성장시키고 싶었던 목표에 몰두해

매일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를 했던 시간들이

약한 몰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게을러지고 집중하지 못한 것은

흩어진 습관 탓이 아니라

명확했던 목표가 사라졌기 때문임을 깨달았어요.

돈이 목표가 되고

조회수나 팔로우 숫자가 목표가 되면

사실 상 목표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건 행위 목표의 결과이지

온전히 노력으로 달성하는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숫자에 매몰되어

진짜 행동 목표는 상실되었음을 깨달은 것이죠.

5. 하고 싶은 일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하나의 주제에 몰입 하며

느꼈던 성장과 행복감을 되새기며

돈 때문에 해야할 일 대신

가치를 위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답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사실은 독서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휴식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왜 일처럼 여기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리고 더이상

2시간에 매일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강한 몰입은

하나의 주제로 1초도 쉬지 않고

몇 날 몇 일을 넘어

몇 년을 이어가기도 하더라구요.

가족이 있어 그렇게는 어렵겠지만

하루 2시간이 아니라

10시간 넘도록 독서를 해도

그게 오히려 나에게는 몰입이고

나에게 행복과 성장을 주어

가치를 만들어 준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2시간으로 제한하지 않고

독서를 하기 시작해 보았습니다.

오전에 읽기 시작한 책 한 권은

점심 식사 시간이 좀 지날 무렵에 다 읽었고

저녁에 또 다른 책 한 권을 읽기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정 넘은 지금

내일 오전에 시작할 독서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와 독서와 글쓰기에 다시 집중합니다.

이 전보다 더 성장한 상태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음을

비로소 느낀 오늘입니다.

앞으로 다시 성장해 나갈 생각에 설렙니다.

드디어 방황을 온전히 마치고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느낍니다.

지난 반 년 가까운 시간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모험이었음을,

이제야 평화를 되찾은 주인공인 나는

모험을 통해 성장했음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는 기분이에요.

그 모험의 과정도 잘 공유해 보겠습니다.

[역행자]의 22전략과 20권의 법칙이

이제까지의 나를 만들었다면

이제부터의 나는

[몰입]이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 하나의 필독서가 생겼네요.

이 책은 강력하게 추천 드려 봅니다.

특히 고민 중이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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