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된 제 아들을

잘 키울 수 있는 양육자가 되기 위해

[육아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뇌과학 측면에서 육아의 법칙들을 설명합니다.

아이가 자라 올바른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네 가지 영역으로

정서, 인지, 사회성, 언어 발달을 꼽고

각 영역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그런데 읽다보니

아이를 위해서 뿐 아니라

성인의 나다운 삶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주더라고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이 책에서 얻은 뜻 밖의 인사이트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1. 스스로를 존중하는 힘, 자존감

2년 전의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만나는

직장 상사들마다 트러블이 생기니까

스스로 문제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직장 탈출을 위해 시도한 부업마다

실패를 거듭하니까.. 그것도 5년 넘도록..

스스로에 대한 존중은 커녕

굉장히 오랜 시간 자책에 시달렸습니다.

'너 왜 이것밖에 안돼..?'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아닐까.

책에서는 이 자존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단지 성공한 인생을 위해 필요한 능력이 아닌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 바탕이다.

자존감은 회복 탄력성과 연관되어 있어

이것이 낮으면 좌절감과 우울감에 빠지기 쉽고,

반대로 높으면 스스로를 믿고 끈기 있게 도전하며 금방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해요.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와 연결되는 것이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주변과 비교하기 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긍정저긍로 바라보면서

앞으로 더 나아질 것라고 믿으니

불행해하고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책에서는 설명합니다.

비교는 나쁘죠.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지거나.

하지만 경쟁 사회에서 길러진 탓인지

우리 대부분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내 위치를 확인합니다.

자존감이 높다면 이 게임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가치를 볼 줄 알게 되고

행복한 삶과 연결된다는 말이 굉장히 와닿았어요.

중요한 건 이 다음인데,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대치를 조금 낮추는 것' 이었습니다.

비교에서 출발한 채찍질 대신

잘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 평가를 해준다면

아이는 이를 발판 삼아

재도전할 용기를 갖게 된다고 합니다.

남들은 이 정도 나이면 이정도는 하는데

넌 왜 이 나이까지 이것밖에 안돼?

남들처럼 살려면 이정도는 알아야지?

이정도는 있어야지? 갖췄어야지?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2. 학습된 무기력

16개월 된 아이를 보면

이 아이가 뭘 잘해서 예쁜 게 아니라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예쁘다 느껴집니다.

제가 아이를 갖기 전까지만 해도

아기를 안은 부모가 아기에게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라고 하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들이 낳아 놓고선 와줘서 고맙다니 무슨 말..?'

아이를 낳고 보니

이제서야 그 말이 이해가 갑니다.

내가 낳았다는 생각이 안들고

이런 귀한 존재가 내 자식으로 있어줘서

마냥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자식은 그렇게 귀하고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맙기까지 한데

나 스스로에게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

왜 우리는 뭘 해야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나를 아이 대하듯 소중히 여겨주면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질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육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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